美 텍사스 이례적 한파 속 21명 동사...대규모 정전으로 피해 확산

혹한 못견딘 풍력발전...美 최대 전력생산지 대정전
400만명 이상이 정전피해...암흑 속 동사위기 커져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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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최대 전력생산지로 알려진 텍사스가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 21명이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전체 전력의 4분의 1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풍력발전기 터빈이 얼어붙어 고장이 발생하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에 몰아친 겨울폭풍의 여파 속에 기온이 영하 22도까지 하락하는 혹한이 발생, 주요 발전소들의 전력생산이 멈춰서면서 대정전이 발생했다. 현재 약 40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정전피해를 겪는 가운데 21명이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전력의 25% 이상을 공급하고 있는 풍력발전소의 터빈이 갑작스런 한파에 고장이 나면서 전력수급이 극도로 악화된 것이 원인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가장 전력이 풍부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미국 내 생산되는 석유와 천연가스의 40% 이상이 텍사스에서 생산되고 원자력발전소와 함께 대량의 풍력발전소가 위치해있다. 전체 주 전력의 약 28% 정도를 풍력발전이 담당할 정도로 미국 내에서 풍력발전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겨울철에도 항상 온난한 텍사스는 발전소 등 주요 인프라들이 모두 갑작스러운 한파에 대비되게 설계되지 않은 상태라 이번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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