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줍줍' 아산 호반써밋에 13만5000명 몰렸다

16일 잔여 가구 275가구 무순위 청약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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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비규제 지역인 충남 아산의 아파트 무순위청약에 13만5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17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전날 이 회사가 실시한 충남 아산 ‘탕정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잔여 가구 275가구 무순위 청약에는 13만5940여명이 신청했다. 이번에 공급된 아파트는 이 회사가 5개 블록으로 나눠 일반분양한 3027가구 가운데 예비당첨자 계약 이후 부적격이나 미계약으로 발생한 잔여물량이었다.

비규제지역인 아산에서 공급된 이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평균 분양가가 3.3㎡당 1050만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게다가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어 많은 청약자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비규제지역 물건인데다, 무순위 청약 규제 요건이 강화되기 직전이라 청약자가 쇄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무순위 청약은 포털 사이트에 인기 검색어로 뜨기도 했으며 홈페이지에 시간당 수만 명이 접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무순위 청약은 2019년부터 다주택자와 현금 부자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무순위 청약자가 많게는 수십만명씩 몰리는 문제가 반복되자 정부는 그간 특별한 자격 제한이 없던 아파트 무순위 청약에 해당지역 거주, 무주택 가구 구성원인 성년자, 재당첨 제한 등의 요건을 내달 말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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