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고 글로벌 M&A도 활활

美 최대 데이팅앱 틴더 운영하는 매치스그룹
국내 토종 스타트업 '하이퍼 커넥트' 인수
美 대형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 글루 모바일 인수 등
업계간 합종연횡 활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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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이 활황세를 띄고 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 스타트업에 2조원에 인수되는 등 코로나19발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데이팅 앱 틴더를 운영하는 미국 매치스그룹이 영상 메신저 '아자르'를 서비스하는 국내 스타트업 하이퍼 커넥트를 17억2500만달러(약 1조 93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배달의 민족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7500억원에 인수된데 이어 국내 스타트업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규모다.

WSJ은 "이번 거래는 매치스그룹의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하이퍼커넥트는 비디오 및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기업으로 영상 메신저 아자르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매치 그룹은 북미와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40여개의 데이팅 앱을 서비스 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합병으로 하이퍼커넥트의 기술을 매치스그룹의 서비스에 적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매치스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만남이 줄어들면서 데이팅 앱 사용자가 늘며 기업가치가 치솟았다.

또 미국 대형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는 모바일게임사 글루 모바일을 24억달러(약 2조68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설립된 글루 모바일은 '킴 카다시안:할리우드', '디너 대시' 등의 모바일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EA는 시가총액기준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함께 미 게임업계의 두 축으로, '피파', '배틀필드', 모바일게임 '스타워즈: 갤럭시 오브 히어로즈'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양사간 M&A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A의 앤드류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글루 모바일은 EA의 지적재산권(IP) 등 개발 자산과 글로벌 입지를 활용해 성장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를 타고 업계간 M&A는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모기업 우버테크놀로지가 26억5000만달러(약 3조1700억원)에 미국 음식배달업체 포스트메이츠를 인수하기도 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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