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설 지나도 부산 민심 챙기기…18일 부산서 또 모인다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설 연휴 이후에도 부산 민심 잡기 행보를 이어간다. 지난달 21일과 29일, 이달 9일 여당 지도부들이 번갈아가며 부산을 찾은 데 이어 오는 18일 또 다시 부산에 모여 정책토론을 펼친다. 26일로 예고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를 일주일여 남겨 놓고 해당 무대에서 열리는 자리라,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을 비롯한 당내 지도부 발언이 주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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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의원은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18일 중앙당에서 또 한 차례 부산에 내려와 다시 모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행사로는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전국순회 정책엑스포 in 부산’이 있다. 이보다 한 달 여 앞선 지난달 27일 서울서 치러진 정책엑스포 행사에서는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정책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부산의 비전을 제안한다’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당내 K뉴딜위원회 K뉴딜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광재 의원이 기조연설을 하며 ‘부산시장 예비후보 3인과의 만남’도 예정돼있다. 이 자리에서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처리를 놓고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장 예비후보 3인은 가덕도신공항 필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역할론에 있어서는 본인의 공을 드러내는 데 중점을 두는 모양새다.


이날 페이스북에 ‘본선에서 꼭 승리해 부산을 지켜내겠다’고 적은 박인영 예비후보는 야당의 ‘한일해저터널’에 대해 "부산의 길을 막고 일본의 길을 넓히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은 부산의 길을 넓히는 가덕도신공항으로 총력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성완 예비후보는 김해공항 확장 재검증을 이끌어내고 대체 입지가 가덕도라고 공식 언급한 이는 본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변 후보는 "2월26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통과되는 게 기정사실이 된 것으로 부산시민의 염원이 만들어낸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김영춘 예비후보도 전일 부산서 열린 원내 지도부 회의에서 "민주당이 부산시장 후보를 안 냈으면 가덕도신공항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부산시민이 15년간 겪은 희망고문을 끝내기 위해 2월에 특별법이 꼭 통과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해영 전 의원은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26일 통과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집권당에서 부산시장이 나와야 조기건설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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