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실무협의 난항… '설날 전 토론회' 물 건너가나

서두르자는 금태섭, 느긋한 안철수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설날 전 토론회가 물건너갈 위기에 처했다. 금 전 의원측은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안 대표 측은 일정 등을 들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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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설날 전 (토론회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안 대표는 다른 일정들을 소화해야 하고 토론회가 잡혀도 방송사 측과 편성 논의를 하는 데 시간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공관위원회를 열어 논의하는 내부 절차도 거쳐야 한다”며 “3~4일 정돈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금 전 의원은 후보 단일화 안 대표 측에 설날 전 토론회를 요구해왔다.


금 전 의원은 “우리는 설날 전 뭐라도 해야 하지 않나”며 “지금은 방송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제의를 하지만 설날이 지나면 그런 관심도 없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 측 실무진도 “빨리 협의하고 싶었으나 안 대표 측에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렵다고 하니 안타까운 심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은 설날 전 토론회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설날에는 ‘설 연휴 효과’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식구들끼리 모여 정치 얘기를 할 수 없고 혼자나 가족 단위로 집에서 tv를 보는 게 다라서 평소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양측 실무진은 토론 준비 시간을 두고도 입장차를 보였다. 안 대표 측 실무진은 “토론 자체도 준비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빨리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잘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금 전 의원 측 실무진은 “tv 토론 방송은 섭외 후 준비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며 “실무진이 협의한 첫 번째 주제(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 시정에 대한 평가) 역시 두 후보가 편하게 말씀할 수 있는 주제라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측 실무협상단은 이번 주 내 수시로 만나 향후 토론 일정, 방식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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