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리 올림픽조직위원회 회장 여성 비하 발언 후폭풍 거세

"여성 많으면 회의 길어져" 발언
사죄 후에도 국내외 사퇴 압박 거세져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의 모리 요시로(83) 회장의 여성 비하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연일 이에 대한 항의가 인터넷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주재 외국공관들도 동참하고 있다.


7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성차별은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지 않다'로 시작하는 온라인 캠페인에 전날 오후 8시 기준 11만5000여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운동은 지난 4일 밤 한 온라인 청원 사이트로부터 시작됐다. 여기에는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등 유명인들도 동참했다.


서명에서는 모리 회장 '사임'이라는 표현은 없엇지만, '회장직 처우 검토와 재발 방지'를 일본 정부 등에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도쿄올림픽·패럴림픽과 관계된 조직에 여성 이사 비율을 최저 40%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주일 외국대사관들도 모리 회장의 발언에 항의하는 일본인들을 지지하고 있다.


주일 유럽연합 대표부는 지난 5일 트위터에 #침묵하지마라 #성평등 #남녀평등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대표부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손을 들고 있는 사진 2장도 게재됐다.


주일 독일대사관과 스웨덴 대사관 등도 같은 내용의 해시태그가 붙은 게시물을 트위터에 올렸다.


독일대사관 게시물에는 여성 12명이 손을 든 사진과 남녀 17명이 거수한 사진이 게재됐다.


앞서 모리 회장은 4일 문제의 발언에 대해 "올림픽·패럴림픽 정신에 반하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그의 사죄에도 불구하고 사퇴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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