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조국 딸 합격시킨 한일병원, 정청래 부인이 근무"

"특혜 가능성 의심할 만 하다" 주장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한국전력공사 산하 한전의료재단 한일병원 인턴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해당 병원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황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병원 내부에서 조 씨가 1등으로 인턴 전형에 합격했다는 말이 돌고 있다고 한다"며 "9명 뽑는 병원(국립의료원)에서 탈락하고 하필 정청래 의원의 부인이 부서장으로 있는 한일병원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면 특혜 가능성을 의심할 만 하다"고 주장했다.

황보 의원의 주장은 앞서 전날(4일) 국민의힘이 입수한 한일병원 인턴 선발 결과 자료에 따른 것이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조 씨는 한일병원의 '2021년도 전공의(인턴) 1차 후기 모집' 선발 결과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턴 모집 선발에서 최종 합격한 인원은 총 3명으로 전해졌다.


황보 의원은 전날(4일)에도 성명서를 통해 조 씨에 대해 "'의사 조민'이라는 명찰이 달린 흰 가운을 입고 환자를 돌보는 모습을 상상하자니 불안하기 짝이 없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어 "부산대의전원 부정입학 사건의 공범과 함께 일해야 하는 한일병원 의료진의 입장과 또 베드에서 마주쳐야 하는 환자의 입장을 생각해서 조 씨는 인턴을 하지 않는 게 맞다"며 "조 씨는 부디 본인 혐의부터 해소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무자격 의료인으로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기보다 늦더라도 재판 결과를 기다린 후 그 결과에 따라 인턴을 해도 늦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23일, 자녀인 조 씨의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등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딸의 거취는 법원의 최종적 사법 판단 이후 관련 법규에 따른 학교의 행정심의에 따라 결정나는 것으로 안다"며 "제 딸은 자신의 신상에 중대한 불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이 과정에서 진솔하고 진지하게 소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근래 제 딸의 병원 인턴 지원과 관련해 악의적 허위보도가 있었고, 그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온·오프라인에서의 무차별 공격이 있었다"며 "제 딸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