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잇따라

'위도띠뱃놀이'와 '임실필봉농악', '광주칠석고싸움놀이'

위도띠뱃놀이

위도띠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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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올해 광주, 부안, 임실에서 첫 발을 뗀다. '위도띠뱃놀이'와 '임실필봉농악', '광주칠석고싸움놀이'다. 각각 14일(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과 26일(임실군 강진면 강운로), 25~27일(광주광역시 남구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열린다.


위도띠뱃놀이는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 하는 마을 공동 제의이자 풍어제다.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할 때 띠배를 띄워 보내 띠뱃놀이라 부른다. 원당에서 굿을 해 원당제라고도 한다. 원당에 제물을 차리고 굿을 한 뒤 마을로 내려와 산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왕굿을 한다.

임실필봉농악

임실필봉농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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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필봉농악은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 전승되는 농악이다.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한다. 농악수들은 흰 바지저고리에 남색 조끼를 입고 삼색 띠를 두른다. 쇠잡이(꽹과리나 징을 치는 사람)는 상모(털이나 줄이 달린 농악에서 쓰는 모자), 나머지는 고깔을 쓴다. 농기, 용기(그릇), 영기(깃발), 긴 쇠나발, 사물(꽹과리·징·북·장구), 법고(불교 의식에서 쓰는 작은 북), 잡색(대포수·창부·양반·조리중·각시·화동) 등이 하나 돼 힘차고 씩씩한 가락을 들려준다.


광주칠석고싸움놀이는 전남 일대에서 정월 대보름 전후 행한 편싸움 계통의 집단 놀이다. 도작문화(稻作文化)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두 개의 고가 서로 맞붙어 싸움을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고'란 노끈의 한 가닥을 길게 늘여 둥그런 모양으로 맺은 것을 가리킨다. 관계자는 "풍요를 기원하는 농경 의식의 한 형태"라며 "마을 사람들의 협동심과 단결력을 다지는 집단놀이로서 의의를 지닌다"라고 설명했다.


광주칠석고싸움놀이

광주칠석고싸움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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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행사는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진행한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차원에서 관람객을 최소로 한정한다. 대신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 영상을 공개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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