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설립 탄력 받나.. 용역 발주 추진

대체거래소 설립 준비 용역
설립시 수수료 인하 등 기대

코스피가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첫 3000을 돌파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장 종료 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앞줄 왼쪽부터)와 직원들이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스피가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첫 3000을 돌파한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장 종료 후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앞줄 왼쪽부터)와 직원들이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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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최초 대체거래소(ATS) 설립에 대한 용역이 조만간 추진된다. 대체거래소 설립은 출자 참여 의사가 있는 증권사들로 구성된 ‘대체거래소 설립위원회’와 설립 실무를 담당할 금융투자협회 내 비상근 조직인 설립사무국이 추진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체거래소 설립위원회는 최근 용역을 주는 방안을 건의했고 사무국은 학계 등에 용역을 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체거래소는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거래소만 갖고 있던 상장증권 매매 체결 기능을 가지게 된다. 다만 한국거래소와 달리 상장·시장 감시 기능은 없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대체거래소 설립시 한국거래소와 경쟁을 통한 수수료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거래속도를 높일 수 있고, 호가 축소 등 각종 서비스 개선이 기대된다.


만약 용역이 시작되면 2년여 만에 대체거래소 설립이 다시 추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체거래소 설립은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가능해졌고 2016년 거래량 한도를 15%까지 끌어올리면서 본격 관심이 커졌다. 지난 2019년에는 위원회와 사무국이 설립됐지만 한국거래소의 반대,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와 주가 폭락 등으로 인해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증시가 급상승하면서 설립 논의에도 불이 붙었다.


특히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반대할 시기는 지났다고 생각한다"면서 "최근 거래 대금이 급증하고 금융투자협회 컨소시엄과 IT기업 등에서 설립 움직임이 있다. (대체거래소 설립시) 거래 플랫폼 간 건전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혀, 대체거래소 설립이 급물살을 타게될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현 시점이 대체거래소 설립에 적당한 시기인지 대체거래소 설립을 위해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인지 내부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용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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