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애용 실내자전거 '펠로톤'…4Q 매출 최초로 10억달러 돌파

코로나19 수혜입고 판매 급증

바이든도 애용 실내자전거 '펠로톤'…4Q 매출 최초로 10억달러 돌파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실내 자전거 '펠로톤'이 4분기 매출이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홈트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펠로톤은 코로나19 수혜를 입으며 급성장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펠로톤은 2020년 4분기(한국기준) 10억6000만달러(약 1조18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초로 10억달러를 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자,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것이다.

펠로톤은 마이크와 웹캠이 설치돼 있고, 태블릿 스크린을 통해 강사와 상호소통하며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 기구다. 단순히 운동기구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을 통해 운동할 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홈트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이유다.


가입자 수도 크게 늘었다. 4분기 펠로톤의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한 167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펠로톤은 누적 총 44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펠로톤은 코로나19 덕을 본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실내 체육시설이 폐쇄되고 사람들이 집에서 운동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지난 1년간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5억246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6% 급증했다.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6억7100만달러(172%), 7억5800만달러(232%)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밀려드는 주문을 미처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향후 비관적인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1월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별도의 할인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는데, 가뜩이나 폭주한 주문으로 인해 상품 배달이 지연되면서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판촉 행사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이날 펠로톤은 향후 6개월간 항공 등 물류 및 배송 개선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펠로톤은 "이번 투자로 단기적인 수익성은 저하되겠지만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투자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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