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중국산 백신 2종 긴급사용 심사 착수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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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제약사 시노팜과 시노백이 각각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캐서린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은 "시노팜과 시노백이 제출한 데이터를 현재 검토 중"이라고 했다고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두 백신은 이르면 오는 3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WHO는 심사에서 안전성과 효용성, 품질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 오브라이언 팀장은 "WHO팀이 중국에 방문해 두 제약사의 생산 시설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HO는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만 긴급사용 승인을 했다. 시노팜과 시노백이 이번 승인을 받으면 WHO 등이 주도하는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수 있다. 한국이 코백스를 통해 2000만회분(1000만명분) 백신을 확보하기로 한 만큼 중국산 백신이 도입될 가능성도 생겼다.


WHO은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중국 칸시노와도 접촉 중이라고 SCMP가 전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약사는 시노팜, 시노백, 칸시노 등 총 3곳이다.

일각에선 중국산 백신의 예방 효과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우려한다. 시노팜은 중국 정부로부터 지난 12월 31일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았지만 임상시험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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