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콕'에 작년 온라인 매출 18% 증가…오프라인 3.6% ↓

집콕 길어지면서 생활가전·식품 매출 늘고, 패션·스포츠 매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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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20% 가까이 급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외출자제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감소했지만 온라인 호조가 전체 유통업체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가정에서 머무는 '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가전, 식품 매출이 늘어나고 외부활동과 관련된 패션·잡화, 스포츠 매출은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메츨은 전년 동기 대비 18.4% 늘고 오프라인 매출은 같은 기간 3.6%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은 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프라인 매출은 2019년 0.9% 줄어든 데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편의점 매출은 2.4% 증가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자제,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대형마트(-3%), 백화점(-9.9%), 기업형 슈퍼마켓(SSM, -4.8%)의 매출이 일제히 줄어들며 전체 오프라인 매출이 3.6% 쪼그라들었다.


온라인 매출은 즉시성,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문화와 온라인, 비대면 소비 확산 추세에 따라 크게 늘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으로 몰리면서 식품(51.5%), 생활·가구(25.3%) 등 대부분의 상품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 전체 온라인 매출이 18.4%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외출과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패션·의류(-2.2%), 서비스·기타 품목(-11.9%) 판매는 크게 감소했다.

온·오프라인 전체 매출로 보면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상품군별 매출이 차이를 보였다. 생활가전·문화(1.5%), 식품(1.2%), 생활·가정(0.9%) 매출이 증가했고 유명브랜드(0.4%) 판매는 늘어났다. 외부활동과 관련된 패션·잡화(-2.5%), 아동·스포츠(-0.3%), 서비스·기타(-1.3%) 품목은 매출 비중이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는 오프라인 매출이 4.4% 감소, 온라인 매출이 27.7%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이 9% 늘어났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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