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Fed 의장, "경기회복 아직 멀었다" 낙관론 경계...원·달러환율 급등(종합)

Fed 금리동결, 자산매입유지...추가부양책 내용없어
美증시 폭락에 안전자산 달러 매입세 강화...달러가치 급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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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현우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타격이 여전히 지속 중이라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동결됐고 자산매입규모도 유지됐지만, 추가적인 부양책을 기대했던 미국 주식시장은 실망감이 표출되며 하락세를 보였고, 안전자산인 달러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장중 9원대까지 치솟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아직 이기지 못했으며 미국 경제가 완전한 회복을 위해 갈 길은 아직 멀다"며 "현재 상황은 매우 볼확실하며,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남아있다"고 밝히며 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자산매입규모 또한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현재 0~0.25%의 제로수준으로 동결했으며 채권 매입규모도 월 12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실업률 상황이 여전히 심각함을 강조했다. 그는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실업률은 6.7%지만 실상 10%에 가깝다"며 "실업자들이 최대한 빨리 일자리를 되찾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파월 의장은 앞서 월가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Fed의 자산매입규모 축소 우려 등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경제에 부담이 될 만한 인플레이션은 조만간 발생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자산가격 상승은 백신보급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므로 Fed는 정책적인 인내심을 갖고 금리와 자산매입규모를 유지할 것이며 현 상황에서 자산매입 축소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월가에서 기대됐던 추가적인 부양책에 대한 언급없이 기존 정책 유지에 초점이 맞춰지자 정책 실망감이 반영된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마감됐고 위험회피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매입세가 강해지면서 달러가치는 급등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47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67원 오른 달러당 1113.9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전장대비 5.0원이 오른 1109.4원에서 출발했으며 장중 1115원대까지 상승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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