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준공 45년차 목화아파트가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27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한 목화아파트는 전날 최하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아 정밀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했다. 안전진단은 재건축 사업의 첫 관문으로, A∼C등급 유지·보수(재건축 불가), D등급 조건부 재건축(공공기관 검증 필요), E등급 재건축 확정 판정으로 나뉜다.
1977년 준공된 목화아파트는 312가구 규모다. 재건축 첫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소유주들은 앞으로 정비구역지정, 조합설립,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16개 아파트(91개 동, 8086가구) 가운데 14개 단지가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 이하를 받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미성아파트(577가구) 은하아파트(360가구)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의 전 단계인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 관문을 넘기도 했다.
그러나 여의도 재건축은 2018년 이후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2018년 '여의도·용산 통합개발'(마스터플랜)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 상승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이를 전면 보류했다. 오는 4월 보궐선거로 취임할 서울시장의 정책 기조에 따라 여의도 재건축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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