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복지부 장관, 확진자 밀접 접촉… 다음달 9일까지 자가격리 (상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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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 밀접 접촉해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은 1·2차관을 중심으로 향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설명이지만 코로나19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이 자리를 비우면서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7일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전날 오후 10시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공식 분류돼 자가격리 통보를 받았다. 권 장관은 확진자와 마지막으로 접촉한 날로부터 2주가 되는 다음달 9일 정오까지 자가격리하게 된다. 만약 격리 기간에 기침, 인후통 등의 의심 증상 발현 시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복지부는 전날 권 장관을 보좌하는 복지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권 장관이 세종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확진된 직원의 감염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라며 "우선 1차 역학조사에서는 장관을 포함한 밀접접촉자들이 13명 정도로 분류돼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 접촉자도 대략 14명 정도 나와 선제적으로 진단 검사를 하면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검사 결과가 나온 이들 중 양성 판정을 받은 이는 없다.


손 대변인은 이어 "역학조사 결과 접촉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확진된 직원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복지부 청사 5층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위치한 7층 근무자들을 중심으로 2일 내에 교대로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장관실과 브리핑룸 등을 포함해 이동 동선이 겹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소독은 완료했고, 해당 공간에 내려졌던 이용 자제도 해제된 상태"라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청주 오송 베스티안병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청주 오송 베스티안병원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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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장관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3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해수부 내 확진자와 접촉해 부처 장관 중 최초로 자가격리한 바 있다.


복지부 장관이라는 방역 대책의 주요 직위자가 장기간 자리를 비우게 되는 만큼 방역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권 장관은 현재 코로나19 방역대응을 총괄하는 중대본의 1차장을 겸하고 있다.


손 대변인은 "1·2차관을 중심으로 복지부 및 중수본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중요 사항에 대해서는 비대면 시스템을 이용해 주요 보고를 하고 업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앞으로 중대본 회의에는 1·2차관이 참석하고 그 외 내부 회의는 장관이 영상으로 같이 업무를 하면서 주요 의사 결정을 해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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