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2연승 진군’…"이번에는 세계랭킹 2위 람과 격돌"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서 우승 도전, '허리 수술' 우즈 불참, 매킬로이 우승후보, 한국은 임성재와 안병훈 '가세'

김시우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시우가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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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시우(26ㆍCJ대한통운)의 ‘2연승 진군’이다.


28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골프장(파72ㆍ776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에 출격한다. 디펜딩챔프 마크 리슈먼(호주)이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과 6위 잰더 쇼플리(미국), 7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1위 패트릭 리드(미국)가 가세해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김시우는 완벽한 ‘부활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 25일 끝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우승 과정에서 4라운드 내내 ‘톱 3’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이글 1개와 버디 23개, 보기는 2라운드 2개가 전부다. 무엇보다 4라운드 평균 그린적중률 81.94%(출전 선수 가운데 1위) ‘컴퓨터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그린 플레이 역시 압도적이다. 홀 당 평균 퍼팅 수 1.61개(1위)를 찍었다.


PGA투어에서 ‘우승후보 15위’에 놓려 놓은 이유다. 김시우로서는 특히 ‘강철 멘털’을 곁들였다는 게 자랑이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무려 11언더파를 몰아치며 추격한 마지막날 16~17번 연속버디로 기어코 1타 차 우승을 지켰다. "코치 클로드 하먼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제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내 경기에 집중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고 돌아봤다.


김시우에게는 오히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불참이 아쉽다. 이 대회가 바로 우즈가 매년 개막전을 치르는 ‘단골 무대’다. 2005~2008년 4연패 등 7승, 2008년 6월 US오픈에서는 연장전에 서든데스를 더해 ‘91홀 사투’ 끝에 메이저 14승을 수확했다. 토리파인스골프장에 유독 강한 셈이다. 올해는 그러나 지난 20일 다섯번째 허리수술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출사표를 던졌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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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은 지난해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와 8월 ‘플레이오프(PO) 2차전’ BMW챔피언십 등 2승을 쓸어 담은 명실상부한 월드스타다. 지난 10일 센트리토너먼트에서는 ‘클럽 교체’라는 승부수로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지난 5년간 사용했던 테일러메이드 대신 캘러웨이를 선택해 공동 7위, 일단 순항하는 분위기다. 2017년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짜릿한 기억까지 있다.


매킬로이가 또 다른 우승후보다. 지난 24일 1타 차 선두로 출발한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 최종일 이븐파에 그치면서 3위로 밀려 ‘독(毒)’이 올랐다. 한국은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둘째날 선두를 달리다가 셋째날 1오버파에 제동이 걸린 설욕전이다. 안병훈(30)과 강성훈(34), 이경훈(30ㆍ이상 CJ대한통운), 노승열(31), 최경주(51ㆍSK텔레콤)가 동행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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