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분쟁 등 신규서비스…5년 내 법률시장 커진다"

고용정보원, '법률직의 미래 직업세계' 연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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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반려동물 관련 분쟁,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효율성 증가 등으로 앞으로 5년 이내에 법률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는 법조인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이런 내용의 '법률직의 미래 직업세계' 연구 결과를 21일 소개했다. 변호사 141명과 법학전문대학원생 7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0월 조사한 결과다.

이들 중 50.5%는 앞으로 5년 이내 법률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봤다. '확장될 것'이라고 응답한 이가 전체의 48.1%, '매우 확장될 것'은 2.4%였다.


박가열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개인 중심의 가치관 변화, 반려동물 관련 분쟁 증가 등 생활양식의 변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효율성 증가 등으로 인해 법률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인식이 과반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미래 법률시장에 여러 요인 중에선 '변호사 수 증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항목별로 영향 정도를 5점 기준으로 답하게 한 뒤 평균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보니 '변호사 수 증가'가 82.9점으로 가장 많았다.

'신규 법률서비스 시장 확대'(74.2점), '법률서비스 수요 증가'(72.8점), '변호사 업무 영역 확장'(72.5점) 등이 뒤를 이었다.


10년 뒤 법률시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로는 '새로운 법률 서비스 등장'이 81.1점으로 가장 높았다.


'스타 변호사 등장'(78.9점), '보조적 수단으로써 인공지능 판단 등장'(77.5점), '변호사 역할 증대'(76.2점) 등이 뒤를 이었다.


박 연구위원은 "전략적인 마케팅 능력과 데이터 분석에 기초한 문제 인식 능력 등을 높이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속한 법률시장 수요 공급 연결과 법률 전문직 내에서의 격차 해소를 위해 디지털 기반 공공 법률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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