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첫 메시지 낸 이재용 부회장 "준법감시위 활동 계속 지원"(종합)

구속 후 나흘만…변호인 통해 입장 내놔
21일 준법감시위 정기회의 예정대로 진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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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 나흘 만에 ‘준법 경영’이라는 첫 메시지를 내놨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본연의 역할을 다해달라"면서 재판 결과와는 무관하게 준법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구속된 지 나흘 만에 처음으로 내놓은 메시지다.

준법감시위에 자신의 재판 결과에 굴하지 말고 활동을 지속하라고 당부하는 동시에 총수 공백으로 불안해할 임직원들에게 흔들리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앞서 수차례 준법감시위는 재판과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활동하도록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5월 대국민 입장 발표 당시 "재판이 끝나더라도 준법감시위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면서 "활동이 중단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도 "철저하게 준법 감시의 틀 안에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면서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 부회장의 이번 메시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 사옥에서 열리는 준법감시위 정기회의에 맞춰 나왔다. 올해 첫 정기회의이자 재판 이후 열리는 첫 회의다. 재판에서 실효성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결국 이 부회장이 구속됐지만 예정된 일정은 모두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준법감시위는 오는 26일 7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의 모임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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