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국민의힘 경선서 ‘태풍의 눈’ 될 것…실력·정책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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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서울시 관련 문제를 논하는 부분에서는 어떤 후보도 토론에서 저를 이기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0일 서초구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양강 구도를 깨고 ‘3강’ 구도를 만들며 태풍의 눈이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일 공식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첫 여성 정무부시장을 거친 재선 구청장으로 행정실무 경험은 풍부하지만 정치 쪽으로는 신인에 가깝다. 경선에 뛰어든 거물급 정치인들과 겨뤄 이길 수 있는 포인트는 결국 ‘실력’뿐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국민의힘 서울시장 재보궐 경선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의 양강 구도가 굳어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 구청장은 "지지도는 지명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그들의 지지도가 더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며 "최종 4명이 추려지고 토론이 본격 시작되면 거기서 진검승부가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구청장은 이어 "2강 2약이 되느냐, 저까지 포함해 3강이 경쟁하느냐가 이번 경선의 변수"라며 "제가 3강으로 올라서게 되면 경선에도 변수가 생기고 그러면 지켜보는 국민의 흥미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잘한 것부터 굵직한 것까지,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들을 경험하고 만들어냈다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이제는 전국 지자체 그늘막의 표준이 된 ‘서리풀 원두막’도 그가 서초구에서 도입한 것이고,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손주돌봄수당’ 역시 조 구청장이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재직 당시 마련해 서초구에서 시행중인 ‘손주돌봄 서비스’가 원형이다.

서울시장 재보선의 ‘핫이슈’인 부동산 문제는 교통·환경과 연계한 ‘유시티플랜’으로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 구간을 지하화하고, 철도부지에 2만세대 양질의 주택을 공급해 주택난도 해결하겠다는 것. 14조원의 재원은 역세권·주변부 개발을 통해 공공재원 투입 없이 개발이익 환수금으로 추진한다. 조 구청장은 최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여러 예비후보들의 철도 지하화 공약을 비판한 것에 대해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10년 전 생각만 하는 ‘라떼 시장’처럼 보인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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