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부통령 해리스 백악관 입성

'여성·소수인종 상징' 보라색 의상·오바마와 주먹인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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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흑인·여성 부통령에 오른 카멀라 해리스가 취임식 등 행사를 마치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제 49대 미국 부통령에 취임한 그는 사상 최초의 라틴계 여성 연방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 앞에서 취임 선서를 마쳤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입은 여성과 소수인종, 화합을 상징하는 보라색 정장도 주목을 받았다. 보라색은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당시 선거운동에 쓰인 상징색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는 수십년 전 흑인 여성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셜리 치점을 기리는 뜻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CNN은 “해리스가 미국의 많은 여성들과 유색인종들을 대표해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에 서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 의회 의사당 취임식장에 앞서 만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주먹 인사를 나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주먹을 부딪치면서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통령 경호는 친 트럼프 시위대의 연방의회 난입 사태 당시 폭도들의 상원 회의장 습격을 막아 영웅이란 평가를 받은 흑인 경찰이 유진 굿맨이 맡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로 군 통수권자가 바뀌었음을 미국과 전 세계에 알렸고,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 용사들의 헌신을 기리며 첫 행보를 시작했다.


대통령 취임식날 밤에 백악관에서 항상 열렸던 무도회 대신 이번에는 배우 톰 행크스가 진행하는 공연 등 좀 더 서민적인 축하 행사가 취임식 날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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