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증서'의 반격…발급 300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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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후발주자로 인증서 사업에 뛰어든 네이버가 ‘국민 인증서’로 거듭나기 위한 반격에 나섰다.


20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인증서’ 발급 건수는 300만건을 돌파했다. 한 달 만에 50%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12월 네이버 인증서 발급 건수는 200만건이었다. 현재 네이버 인증서 제휴기관은 국민연금, 민방위교육, 청약홈, 한국도로공사 등 50여곳에 달한다.

공인인증서의 법적 지위가 폐지되면서 민간 인증서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의 신경전도 한창이다. 연말정산 서비스 등 정부의 ‘공공 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최종 사업자에 카카오만 선정되면서 네이버 인증서가 주춤하는 듯했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올해 인증서 사용처와 발급 건수를 10배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세종사이버대와 스마트캠퍼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세종사이버대에 네이버 인증서와 모바일 학생증을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사이버대에 네이버 인증서를 적용한 것을 시작으로 교육 분야에서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내달부터 사이버한국외국어대, 건양사이버대, 글로벌사이버대 등 다수의 국내 대학에서 네이버 인증서를 본인 인증 수단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다양한 교육기관에서 활용될 수 있는 모바일 학생증 서비스도 오는 3월 중 선보인다. ‘네이버 학생증’은 네이버 인증서, 자격증 서비스와 더불어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수단 역할을 한다. 교내 시설을 출입하는 등 학생증이 필요한 순간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네이버는 향후 대학교, 고등학교 등 모바일 학생증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교육기관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은 "최근 한 달간 100만명이 네이버 인증서를 신규 발급받을 정도로 모바일 신분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300만명을 넘어선 네이버 인증서와 자격증 서비스, 그리고 3월 중 선보일 학생증 서비스 등 이용자가 본인을 인증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수단을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에 담아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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