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자금조달·구조조정 등 공시 전년比 6.1%↑

ESG관심도 UP…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전년比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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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환경 급변에 따라 자금조달, 기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한 공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과 관련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 등도 함께 늘어났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피 시장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6339건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고 밝혔다. 1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20.4건으로 전년 대비 1.2건 늘었다.

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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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건수가 늘어난 부문은 수시공시였다. 전년 대비 6.1%(767건) 증가한 1만3355건이었다. 전체 공시의 7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환경 급변에 따라 자금조달, 기업구조조정 및 자사주 관련 공시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증가율이 높은 공시는 기업 재무구조와 관련한 금전대여·선급금 지급결정 공시였다. 전년 대비 59.2%(42건) 늘어난 113건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의 급격한 주가 변동에 따른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결정 공시가 전년 대비 58.3%(217건) 증가해 뒤를 이었다. 총 공시건수는 589건이었다. 그 밖에도 기업 구조조정 증가에 따른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결정(52.3%, 58건 증가), 주식관련사채 발행(23.3%, 70건 증가), 증자·감자결정(21.8%, 78건 증가) 순으로 증가율이 컸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시는 결산관련 공시로 전년 대비 6.5% 증가한 총 4183건이었다. 전체 수시공시의 31.3%를 차지했다.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의 포괄공시 전년 대비 14.7%(63건) 늘어난 491건으로 나타났다. 2016년 5월 제도 시행 이후 2017년 276건, 2018년 336건, 2019년 428건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가장 증가율이 높은 부문은 자율공시였다. 전년 대비 10.1%(107건) 증가한 1165건으로 집계됐다.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 대응 및 정보제공 등에 따라 해명공시는 82건으로 전년 대비 49.1%(27건) 늘어났다. ESG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면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자율적 발간 및 공시는 지난해보다 118.2%(26건) 증가한 48건으로 나타났다.

공정공시는 전년 대비 6.3%(104건) 증가한 1743건이었다. IR활동 강화로 잠정실적 공시는 증가한 반면, 미래불확실성 증가 등에 따라 실적전망 및 예측 공시는 감소했다. 조회공시는 18.8%(12건) 늘어난 76건으로 집계됐다. 포괄공시 및 해명공시 증가로 풍문·보도관련 조회공시는 줄었으나 시황변동관련 조회공시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영문공시도 10.5%(73건) 증가한 770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9월 거래소가 국문 공시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지원서비스를 개시하자 영문공시 건수 및 참여법인도 크게 증가했다는 평가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지속·강화할 예정"이라며 "증권시장에 대한 상시모니터링 강화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시장의 건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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