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흔들려는 것"vs"秋 책임 묻겠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두고 여야 공방

野 법사위원들, 추 장관 업무상 과실 등 혐의로 검찰 고발
"방역정책 흔들어", "文 대통령 흠집내려는 것" 與 반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살려주세요'라고 쓴 종이를 창문 밖 취재진에게 내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에서 한 수용자가 '살려주세요'라고 쓴 종이를 창문 밖 취재진에게 내보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서울 동부구치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책임이 있다며 검찰에 고발하자 여당에서 "방역정책을 흔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흠집내려는 것"이라며 반발의 목소리가 나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6일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들이 추 장관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며 "정부의 방역정책을 흔들고 문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오로지 정쟁으로만 이익을 얻어보려는 편협한 행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같은 당 우상호 의원 또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야당을 겨냥해 "무슨 일만 생겼다 하면 검찰에 고발부터 하는 병이 또 도졌다"며 "결국 윤 총장의 힘을 빌려 해결해보려는 게 안쓰럽다"고 꼬집었다.


이어 "동부구치소 사태를 빌미로 한 추 장관 고발은 K방역을 흔들어 문 대통령에게 흠집을 내려는 의도로 읽힌다"라며 "제1야당이 자국 국민의 삶과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음을 적나라하게 내보이는 꼴"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당파적 이익을 추구하려 정치행위를 사법부에 위임하려는 것을 보니 공당으로서 의식이 결여된 게 아닌가"라며 "제1야당이면 고발의 힘에 의존하지 말고 정치의 힘으로 홀로서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국민의힘은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추 장관의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방문한 뒤 기자회견에서 "(구치소를) 방문하는 것이 집단감염 사태를 해결하는 데 방해되지 않을까 싶어 기다렸지만 많은 국민이 진상을 밝혀달라고 요구해 방문했다"며 "추 장관을 비롯한 법무부의 책임있는 사람들의 대응이 매우 부실했고, 그게 대량감염의 원인이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감염 사태에 대해 추 장관 등의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장관과 법무부 관계자들이 업무상 과실과 중과실치사상, 직무유기 등 혐의가 있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의 과실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첫 확진 후 32일이 지나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선 후에야 동부구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 브리핑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 브리핑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어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발생하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늦었다며 질책하던 추 장관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며 어디에 있었는가"라며 "윤석열 검찰총장 찍어내기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동부구치소에 대한 제6차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용자 가운데 66명이 추가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1월27일 해당 구치소에서 최초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후 교정당국은 지난달 18일 첫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현재까지 6차례에 걸친 전수조사에서 총 11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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