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다운증후군 딸 공개 "아이 낳았을 때 막막했다…기회 주는 게 중요"('아내의 맛' )

사진=TV조선 예능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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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아내의 맛'에 나경원-김재호 부부가 첫 출연했다.


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는 나경원 전 의원-김재호 부부가 새로 합류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 김유나도 출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인기 많은 프로에 나오게 돼 영광이다"라며 "새해에는 2020년 어려움을 다 잊고 마스크를 벗어던져 버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나경원의 미모에 감탄하며 학번을 물었고, 나경원이 "82학번"이라고 답해 모두가 깜짝 놀랐다.


방송에서 나경원은 세안을 마친 후 스킨·로션을 발랐다. 피부 관리 비결에 대해 "팩을 한다"며 "주변에서 주는 화장품을 쓴다"고 답했다.

서울고등법원 판사로 일하는 남편 김재호는 커피를 분쇄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딸 유나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춤추다 드럼을 쳤다.


이때 나경원과 김재호가 딸의 연주에 따라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사진=TV조선 예능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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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의 남편이 '아내의 맛'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남편이 싫다고 하는 걸 딸이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나경원과 남편 김재호, 딸 김유나는 식사하며 담소를 나눴다.


나경원이 남편에게 "유나가 시집가고 싶어 한다"라며 "유나가 부산에 있는 애를 좋아하더라고"라고 말했다.


김유나는 "엄마 아빠는 늙어가고 직장 찾고 시집 가야 한다"라며 "언제까지 도움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나경원이 "시집가도 엄마랑 같이 살 거지?"라고 묻자 딸 김유나는 "신랑 데리고 살아도 되고"라고 말했다.


나경원은 "딸이 최근 취업 사관 학교를 1년 다녔다. 워드 자격증 등 자격증을 딸 때도 신청부터 혼자 다 했다. 졸업할 때 자격증을 3개 땄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 잘 클 수 있을까 했고,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몰라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사진=TV조선 예능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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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연한 것도 여러 단계로 차근차근 가르쳤다.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다 크고 나니까 또 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많아졌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좀 늦지만 그걸 넘어서면 잘한다. 아이들한테 기회를 주고 자꾸 도전하면 사회에서 역할도 잘 한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도 훨씬 더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경원은 친정아버지, 딸과 함께 한강 산책을 나섰다. 이때 친정아버지가 "나경원이 스케이트, 피아노, 수영, 웅변 등을 다 배웠는데 대회에 나가면 다 1등 해왔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부부싸움에 대해 묻자 나경원은 "안 싸우는 부부가 있냐"면서 "어느날 남편 흉도 보고 했더니 불화설이 퍼지더라. 2년차가 되니 별거설까지 나왔고, 당 대변인이 되니 이혼설도 나왔다. 4년차에는 이혼했다는 소리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9세인 나경원은 대학동문인 김재호와 대학교 2학년 때 만나 가정을 꾸렸다. 두 사람의 나이는 동갑이다.


나경원과 김재호는 아들 1명과 딸 1명을 뒀다. 나경원 전 의원의 딸은 29세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고, 대학에서는 드럼을 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들은 최근 군 입대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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