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도 비대면 시무식…새해 첫 출근길 CEO 악수 사라져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새해 첫 출근길 최고경영자(CEO)와의 악수 행사는 옛말이 됐다. 이동통신 3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신축년 시무식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2020년을 마무리하는 종무식은 진행하지 않는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매년 첫 출근일에 진행해온 ‘새해 출근길 CEO와의 만남’ 행사를 갖지 않기로 했다. KT는 새해 첫 출근일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으로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CEO가 직접 떡 등이 담긴 선물상자를 전달하고 악수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후 사내 방송을 통해 CEO 신년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비대면 행사만 치른다. KT 측은 "1월4일 시무식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켜야 하고 재택 근무 중인 직원도 많다보니 오프라인 행사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같은 날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의 신년 메시지를 비대면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시무식을 진행한다. 이전에도 오프라인 신년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더 고려하기로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 24일 직원들과 사내 플랫폼을 활용해 비대면 송년회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코로나19가 끝나면 신입사원들과 소탈한 장소에서 소통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도 별도의 시무식 행사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은 1월4일 오전 그룹 행사에 참석한 후 오후 SK텔레콤 임원들과 별도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언급된 주요 내용들이 일종의 신년사 메시지로 직원들에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재계 전반적으로 일찌감치 종무를 하고 휴가에 돌입하는 기업도 늘었다. 이통3사 역시 올해 별도의 종무식을 개최하지 않는다. 직원 상당수는 이번 주 연차 소진 휴가 등을 사용 중인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그룹 차원에서 지난 24일로 공식 업무를 종료하고 내년 1월3일까지 장기 휴가에 돌입함에 따라 이번 주에는 소수의 업무필수인력만 출근 중이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도 많고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며 송년회는 커녕 팀별로 점심 한끼도 먹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별도의 종무식도 없다보니 휴가를 앞당긴 곳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취업 포털업체 인크루트는 최근 기업 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2020 연말 사내 행사 계획’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이달 중 송년회, 종무식 등 연말 기업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 기업의 9.0%에 그쳤다. 기업 행사 중 4분의 1가량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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