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서 가정폭력으로 숨진 엄마 '5살 아들'이 목격…"트라우마 시달려"

전 남편, 아내 찾아가 살해…부인 숨지자 극단적 선택
5살 아들이 현장 발견하고 삼촌에게 알려…트라우마 호소

호주에서 한 남성이 전 부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TV 캡처

호주에서 한 남성이 전 부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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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호주에서 한 남성이 전 부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아들(5)이 부모가 숨진 것을 발견하고 친척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일어났다. 아이는 현재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베카 워커(45·여)와 셰인 잭슨(48·남)의 시신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오전 타운즈빌의 한 주택에서 발견됐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두 사람의 아들은 잠에서 깨 부모가 쓰러져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약 1km 떨어진 삼촌의 집으로 걸어 가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다른 용의자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고 잭슨이 워커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워커는 잭슨과 떨어져 세 아이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슨이 계속해서 언니를 따라다녔다고 워커의 동생 사만다 워커가 말했다.


사만다는 언니가 잭슨의 폭력에 시달렸다며 가정폭력으로 언니가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만다는 "매일 여성들이 이기적인 남성들에 의해 죽어가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부모가 쓰러진 사건 현장을 발견한 5살 아들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현재 친척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가정폭력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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