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3분기도 24% 성장…보급형 '샤오미' 강세

3분기 24% 성장…보급형 입지 확대
무선이어폰 점유율, 애플·샤오미·삼성 순

무선이어폰 3분기도 24% 성장…보급형 '샤오미' 강세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지급하던 유선 이어폰이 사라지고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무선이어폰 시장이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선진 시장 외에 중국, 인도, 남미 등에서도 무선이어폰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제조사별 점유율은 애플(29%), 샤오미(13%), 삼성(5%), JBL(5%), QCY(3%), 제이랩(3%), 자브라(2%) 순으로 높았다. 기타(40%) 비중이 가장 컸다. 올해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애플의 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6% 하락했고, 삼성과 자브라도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보급형 무선이어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샤오미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샤오미의 무선이어폰 레드미 에어닷, 에어닷S 등 4개 제품이 3분기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온라인 판매 채널이 확대되면서 중저가 브랜드 판매량도 크게 늘어났다. 100달러 이하 무선이어폰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시장의 절반을 뛰어넘는 56%를 차지했다. 북미와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중저가 브랜드들의 시장 입지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4분기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올 연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2억2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위축 여파로 그 성장 주축이 프리미엄보다는 중저가 브랜드로 옮겨 감에 따라 올 한해 팔린 제품 평균판매가는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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