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코널 "합의가 가까이 있어"‥펠로시와 경기 부양 법안 통화

미 정가 경기 부양 법안 합의 가능성 커져
트럼프도 "의회 합의시 지지하고 서명할 것"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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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피해 지원을 위한 경기부양 법안 합의가 범위 내에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부각됐다.


3일 CNBC 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지난 며칠 동안 몇 가지 희망적인 신호를 보게 됐다"면서 "(민주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매코널 대표는 민주 공화 상하원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제기한 9080억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을 거론하며 "타협이 가능권 안에 들었다. 우리는 어디에서 합의할 수 있는지 안다. 이를 해야 하고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치 매체 더 힐은 매코널 대표가 협상에 대한 희망적인 언급을 했지만, 자신이 제안한 5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포기하거나 초당적인 9080억달러 규모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매코널 대표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자유의 메달 수여식 후 의회에서 부양 법안이 통과되면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확실한 의사를 표명했다.

민주당이 당초 고집하던 2조2000억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에서 물러난 데 이어 매코널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공화당도 5000억 규모의 부양안을 고집하며 합의를 미루지 않겠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매코널 대표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이날 전화통화를 한 것도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상원과 하원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부양책에 대해 논의한 것은 대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드루 함밀 펠로시 의장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두 사람이 코로나 부양책과 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완료하겠다는 약속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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