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교시 수학 "작년 수능 보다 '가형' 어렵고 '나형' 비슷"

수학 가형 "고난도 문제 풀이로 시간 안배 어려워"
수학 나형 "6·9월 모평 유사 문제로 상대적 쉬웠을 것"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이 시험 중 유의사항이 게시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사진공동취재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 고사장이 시험 중 유의사항이 게시돼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늦춰진 이번 수능은 역대 최소인 49만3433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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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송승섭 수습기자]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영역은 9월 모의평가 보다 가형은 다소 어려웠고 나형은 난이도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학 가형을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 김정환 대구혜화여자고등학교 교사는 "작년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를 해볼 때 고난도 문항의 개수가 늘다 보니 학생들이 어렵게 느낄 가능성이 높다"며 "중위권 학생의 경우 고난도 풀이 과정에서 시간이 길어져 시간 안배가 어려웠을 것 같고 미적분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객관식 20·21번과 단답형 28·29·30번을 꼽았다. 김 교사는 "16번은 하나의 개념을 묻는 것이 아니라 실수함수 그래프, 근차수 개념을 묻는 빈칸 추론 문제여서 어려워 보인다"며 "21번의 경우 수열 귀납적 정의를 추론해야 하고, 29번은 중복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9월 모평에 유사한 문제로 출제되긴 해서 충분히 풀 수는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28·29·30번 문항은 추론하는 문제로 출제돼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학 나형의 경우 출제 난이도는 작년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했을 것으로 평가됐다. 조만기 경기판곡고등학교 교사는 "상위권 학생을 변별하는 객관식과 주관식 가장 마지막 두 문제씩 총 네 문항이 이번에도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됐다"며 "20과 30번 문항은 신유형 문제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그럼에도 학생들이 부담감을 전반적으로 덜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예년도에 학생들이 힘들어 했던 프랙탈이나 빈칸 추론 문제가 이번엔 없었다"며 "새롭게 출제 범위에 포함된 삼각함수 문항이 나왔지만 올해 모의평가를 통해 대비했던 정도로 출제됐다"고 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송승섭 수습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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