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보다 많은 치과…도쿄치과대, 게이오대와 통합

게이오대, 日 종합대학 중 처음으로 의료 4개 학부 모두 보유

▲게이오대학 전경

▲게이오대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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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일본 유명 사립대인 게이오대학가 도쿄치과대학이 합병을 추진한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치과가 많은 일본에서 치대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소규모 치과대학이 유력대학과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게이오대와 도쿄치과대 치학부가 통합해 2023년 4월 게이오대 치학부로 거듭나게 된다.

도쿄치과대학이 이같은 통합계획을 이달 6일 제안했고 게이오대가 이를 검토해 26일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평의원회에서 합병 협의 개시를 결정했다.


합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게이오대는 종합대학 중 처음으로 의학, 간호학, 약학, 치학 등 의료계 4개학부를 모두 갖추게 된다.


이번 합병 추진은 일본에서 치과 의사의 공급은 많은 반면 인구는 감소하면서 치대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나왔다.

일본에서 치과는 편의점보다 많으며 치과의사 수가 너무 많은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정도라고 이사회는 전했다.


치대는 학비까지 비싸 입학 정원 미달을 겪는 대학도 있다.


도쿄치과대와 게이오대는 현재로서는 양쪽 모두 안정적으로 학생을 확보하는 상황이지만 인구 통계 등에 비춰보면 취학인구가 감소할 것이 분명하며 이로 인해 도쿄 치과대에서는 앞으로 학생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도쿄치과대의 핵심 학부를 게이오대가 사실상 인수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보인다.


도쿄치과대는 다카야마치과의학원이라는 이름으로 1890년에 창립한 일본 최초의 치과의학 교육기관이다. 대학원과 단기대학(전문대) 재학생을 포함해 올해 5월 기준 재적자는 1139명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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