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회복국면 접어들었나'…구리가격 7년만 최고가

런던상품거래소 구리 선물 t당 7360달러…2014년 이후 최고치
백신·美대선·中재고 부족 등 호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구리 가격이 7년 내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불안정 요인이 해소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중국발 수요 등이 겹쳐진 결과다.


25일(현지시간) 런던상품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9% 올라 t당 73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구리 가격은 백신 개발 등으로 인해 코로나19가 조기에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 내 구리 재고가 적은 점 등이 반영됐다.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구리관련 수요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도 구리값 상승에 한 몫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는 1월 구리 선물가격이 2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t당 8372달러를 기록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9만6766t을 비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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