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까지 끌어 부동산 거래"…3분기 가계빚 1682조 역대 최대 갱신

한국은행 24일 '3분기 가계신용(잠정)' 발표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정부가 24번째 부동산 정책을 발표한 19일 서울 송파구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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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우리나라 가계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으로 진 빚이 역대 최대치를 다시 갱신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가계빚은 전분기 말보다 44조9000억 원이 늘어난 1682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네 분기 연속 가계빚이 늘어난 것으로 3분기 가계빚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조8000억원이 늘어났다.

가계빚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역시 1585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24조2000억원이 늘어나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 등 주택 자금 수요가 지속돼 전분기 말보다 17조4000억 원 늘어나 890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주택 매매, 전세 거래량 증가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전분기 말보다 22조1000억원 늘어 69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3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주택자금 및 주식자금 수요 증가로 인해 기타대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3분기 판매신용 증가폭도 확대됐다. 판매신용 잔액은 96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5조4000억원 늘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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