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삼성증권, 올해 순이익 5000억 육박…배당 수준도 높아"

개인 자산관리 강점…전통 IB부문도 꾸준히 성과
대형증권사 중 최고 수준 주주 배당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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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증권 이 개인 자산관리(WM)에서의 강점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이익과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장기 성장성,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으로 올해 지배기업순이익이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SK증권은 이 같은 이유로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3만9800원이었다. 개인자산관리에서의 강점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이익과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장기 성장성,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주주 친화적인 배당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지배기업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4960억원으로 전망됐다. 2021년에는 545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현재가 순이익 3764억원을 기록한 2007년 이후 최고 호황기"라며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 리스크가 급격히 확대됐음에도 그 이후의 증시 호황으로 큰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삼성증권의 가장 대표 장점을 개인 자산관리로 꼽았다. WM사업의 핵심이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아니라 개인 자산관리라는 전략 아래 장기적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1위의 대기업 집단 계열사라는 점이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요인으로 꼽혔다. 그 결과 3분기 기준 30억원 이상 고객자산은 총 83조7000억원에 달한다. 고객 자산 중에서 금융상품은 66조4000억원에 이른다. 펀드 22조1000억원, 채권/환매조건부채권(RP) 20조8000억원, 신탁 9조8000억원, 퇴직연금 5조5000억원, 파생결합증권 등 기타 8조3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한 부분에 집중되지 않고 골고루 분포됐다는 평가다. 해외 주식 예탁자산도 지난해 말 3조9000억원에서 지난 9월말 기준 9조20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IB부문도 매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IB 수익은 1118 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7.6%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순수수료 수익의 1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부동산 개발금융 뿐 아니라 채권발행(DCM), 주식발행(ECM) 및 인수·합병(M&A) 등 전통 IB 경쟁력도 높게 평가됐다. 구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전체 IB 수익 중에서 전통 IB 비중이 33%로 높은 편"이라며 "해외 금융회사들과 컨설팅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M&A 리그 테이블에서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들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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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할 부분으로 꼽았다. 지난 15년(2005~2019 년) 동안 평균 배당성향 3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9%에 달했다. 국내 대형 금융주 중에서는 매우 높은 수치다. 발행어음 사업을 못하지만 이익을 주주에게 분배하지 않고 계속 내부 유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2017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다. 구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배당을 늘리는 것이 유리할지, 자본을 늘려서 미래의 잠재이익을 늘려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며 "SK 리서치는 증권사가 자본을 늘리더라도 기존 주주에게 30~40% 정도의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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