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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와 대량생산 관련 정보를 확보하기 위한 작전에 뛰어들었다고 2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애덤 마이어스 IT 보안 선임 부사장은 중국과 러시아 등이 지난 20년동안 서구 기업과 기관에 해킹을 시도했으나 지난 3월 이후에는 주제가 코로나19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신이 보아온 것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지적재산권 전쟁의 최근 단계"라면서 "누가 백신을 처음 개발하는가 하는 문제가 국민적 자부심에 관한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해당 국가들은 관련성을 부인하지만, 민관 보안 전문가들은 해커들이 스파이나 정부 국방기관과 연결돼있다고 주장한다.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올해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과 연계된 해커 집단인 '코지 베어'가 영국, 미국, 캐나다의 백신 연구소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들은 "우리의 매우 중요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도 북한 해커집단 '라자루스'와 '세륨', 러시아 정부지원을 받는 해커집단 등 총 3개가 백신 관련 기업과 연구소 7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MS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특정 대상을 겨냥해 악성코드를 넣는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빼내는 스피어피싱 수법을 사용했다.
다만 가디언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해커들이 돈을 요구하거나 정보를 암시장에 빼돌린 흔적은 없다고 전했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마틴 맥키 공중보건 담당 교수는 "코로나19 백신 관련 정보가 상당수 공개돼있는데 왜 비밀을 훔치려고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일부 국가들이 해킹 능력을 중요하게 여겨서 사용해보려는 것 뿐인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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