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핼러윈데이 확진자 0"


구 핼러윈데이 대책 유효…잠복기 지난 현재까지 확진자 0명...성장현 구청장 “방역 수칙 지키면서 경제도 함께 돌봐야”...연말까지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이태원 일대에서 ‘2020 희망의 빛초롱 축제’ 이어가

[인터뷰] 성장현 용산구청장 "핼러윈데이 확진자 0"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방역과 경제를 동시에 지켜가야 합니다."


보름 전만 해도 서울 용산구는 비상이었다. 10월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특별 대책을 쏟아냈다. 그리고 핼러윈데이 이후 잠복기를 감안한 지난 17일 현재, 확진자는 0명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당시 이태원 일대 유흥주점ㆍPC방ㆍ노래방 등 고위험시설 174곳에 대해 방역수칙 점검을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전자출입명부 설치, 종사자 증상 확인,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1m 이상 간격 유지, 휴식시간제 운영 여부 등이다. 위반이 확인되면 집합금지 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할 것이라 경고했고 실제 현장에서도 강하게 단속했다. 성 구청장은 "올해도 7, 8만명 이상이 핼러윈데이 때 이태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주(최대 잠복기)가 지난 17일 현재까지 핼러윈으로 인한 확진자는 없다"고 전했다.


구가 이처럼 기민하게 대응한 배경에는 지난 5월 이른바 '클럽 발(發) 확진' 때문에 주민과 상인이 큰 고통을 겪은 경험이 있다. 당시 타 지역 확진자가 이태원 클럽ㆍ주점 11곳을 다녀간 것이 확인돼 구는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구는 클럽 방문자 전수조사를 진행해 1만2189명 명단을 확보하고 전화 또는 문자로 관련 사항을 신속히 알렸다. 성 구청장은 "구가 발빠르게 대처했지만 사후 대응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장 단속을 시행해 불미스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구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핼러윈데이는 큰 무리없이 지나갔지만, 이태원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연말까지 이어진다. 무조건 방문을 막아 지역경제 위축을 그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딜레마에 빠진 성 구청장은 "연말 이태원 일대에서 '2020 희망의 빛초롱 축제'가 진행된다"며 "상인들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시민께서는 이태원을 잊지 말고 지속적으로 찾아 주시기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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