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한국 두부가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다. 면역력 향상 등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데다 채식인구 증가에 따라 샐러드용, 토핑용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두부 수출을 이끌고 있는 주역은 풀무원이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두부 수출물량은 5251톤으로 전년 1637톤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수출액도 813만 달러로 전년 303만 달러 대비 2.7배 늘었다.
수출물량이 특히 큰 폭으로 증가한 국가는 미국이다. aT에 따르면 미국은 국내산 두부 수출 주요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실제 두부 전체 수출물량의 75%는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aT는 지난 9월까지 전체 수출물량 5251톤 중 3925톤이 미국으로 수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채식 트렌드 확산으로 두부 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닐슨 자료에 따르면 미국 두부 시장은 매년 7∼8%씩 성장 중이다.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약 50% 커졌다.
풀무원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두부 제품 2종
두부 수출 대표 기업은 풀무원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수출 주력 국가 미국을 포함한 전체 수출물량은 2018년 16만모, 2019년 15만모에서 올해 1000만모 이상으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75% 수준으로, 최근 몇 년 간 70% 가량을 웃돌며 지속 성장해왔다.
풀무원 관계자는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며 "면역 식품, 채식 음식으로 떠오른 두부 제품 인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미국 진출 29년 만에 처음으로 현지시간에서 분기 흑자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미국 동서부 풀무원 두부 공장 세 곳을 모두 100% 가동하며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현지 공장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워 국내 음성 공장에서도 매달 100만모 이상 두부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풀무원 뿐 아니라 CJ제일제당의 두부 수출도 10월 누계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주요 국가는 유럽, 대양주(호주,뉴질), 싱가포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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