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대 연구 모임에서도 '이정옥 경질' 목소리

더미래 정례모임서 이정옥 경질 거론
내년 재보선, 야당 공세 우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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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연구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에서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내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곧 단행될 개각과 관련해 당내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더미래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홍종학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강연이 있었던 더미래 정례모임 말미에 한 의원이 이 장관의 거취 문제를 거론했다. 장관으로서 자질이 부족한 만큼 12월 예상되는 개각에서 교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5일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성추행 의혹 속에 자리를 비우면서 치러지게 된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의원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이 장관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전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10여명의 의원만 남은 자리에서 나온 의견 중 하나였고, 찬반 토론 없이 모임은 금방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 경질에 대한 목소리는 잦은 말실수에 불구하고 이 장관을 계속 둘 경우 내년 재보선을 제대로 치르기 어렵다는 우려 탓으로 보인다.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이 장관의 발언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의 공세도 부담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여가위 소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성추행이 성교육을 학습할 기회라면 음주치사는 음주운전 방지를 학습할 기회인가. 살인은 생명존중을 학습할 기회인가"라고 비판하면서 이 장관의 사퇴 없이는 예산 심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의원들이 특정 장관 거취와 관련해 의견을 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 당청 관계가 청와대에서 당 중심으로 바뀌는 징후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개각 때 당이 주도권을 쥐고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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