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미 투톱' 안철수·유승민 대권 시동…야권 재편 바람부나

安, 혁신 플랫폼·범야권 끝장토론 제안
劉, 16일 주택문제 토론회…사무실 명칭 ‘희망2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과거 바른미래당의 투톱이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이들은 자신을 향한 '서울시장 등판론'을 차단하며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정조준하고 있다.


안 대표는 12일 오후 김무성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끄는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야권 재편과 새로운 혁신 플랫폼 구축을 제시했다. 안 대표는 "혁신 플랫폼의 시간표는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아니고 대선이다. 대선에 시간표 놓고 모든 계획을 맞춰야 한다"며 "야권 전체를 위한 것이고, 저는 그 틀이 마련되면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보수ㆍ중도는 물론 합리적 진보까지 포괄하는 혁신 플랫폼을 언급했다. 사실상 과거 바른미래당 모델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안 대표는 "야권이 협력하고 연대하고 하는 방법은 가장 느슨한 연대부터 새로운 당을 만드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 그 모두를 표현하기 위해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썼다. 각자가 (느끼는) 위기의 정도에 따라 해법이 다를 것"이라며 범야권 끝장토론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포럼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일단은 본인이 정치를 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할 것"이라며 "윤 총장 같은 분이 혁신 플랫폼에 오면 야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함께 플랫폼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아직 접촉해본 적은 없지만 (플랫폼이) 본궤도에 오르고 합리적 개혁을 바라는 진보적인 사람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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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 임기 종료 후 잠행을 거듭해온 유 전 의원도 주택 문제를 첫 화두로 내걸고 여의도 무대에 복귀한다. 유 전 의원은 오는 16일 국회 맞은 편 태흥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유 전 의원은 사무실 개소식을 생략하는 대신 '결국 경제다'라고 이름 붙인 연속 토론회를 선택했다. 이를 통해 자신의 경제 전문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무실 이름은 대선이 있는 2022년을 상징하는 숫자를 넣어 '희망22'로 정했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이 사실상 대선 레이스를 시작했다는 평가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안철수(699만8342표)ㆍ유승민(220만8771표) 후보가 얻은 득표의 합계는 920만7113표(28.17%)다. 당시 국민의당ㆍ바른정당이라는 제3지대를 표방한 이들에게 1000만명 가까운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한 것이다. 이들과 보수진영이 하나 되는 야권 재편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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