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버티기'에 커지는 美 안보불안

바이든, 해외 정상 통화에도 일반 전화 사용
북 도발 가능성 우려 속 대응 정보 제한 염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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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접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보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동맹과 한국,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 정상과 통화하며 보안기능이 없는 일반 전화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국무부가 당선인에게 통역사와 통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미 정부의 비협조 속에 결국 전직 고위직 외교관이 바이든과 각국 정상의 통화를 지원해야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통상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정보기관의 일일 정보 브리핑도 받아야 하지만 정보 당국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인수팀 관계자들은 도청 등 정보 누출을 우려해 암호화된 별도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이 각급 정부 부처에 바이든 인수위 측에 협조하지 말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후 현 정부 차원의 비협조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북한 등 적대국으로의 국가 정보 노출과 안보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바이든 당선인의 정보 제한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에번스 리비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향후 몇 주 안에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하는 것을 목격할 수도 있다"며 "차기 대통령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집권 초기에 모두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북한에 대한 최신 정보가 없이 취임할 경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정보 역시 통제된 상황이다. CNN 방송은 개발된 코로나19 백신 확보 계획과 미국 전역에 대한 백신 공급 작전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이 아무런 정보를 얻지 못한 채 집권할 처지라고 우려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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