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2019년 대전예술의전당 공연 장면 [사진= 극단 돌파구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극단 돌파구가 오는 21~22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청소년극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작 박찬규·연출 전인철)'을 재공연한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철가방 추적작전', '창신동'의 박찬규 작가와 '나는 살인자입니다', '목란언니'의 전인철 연출이 함께 한 작품이다. 2015년 안산문화재단 ASAC B성년 페스티벌 초연 이후 10대들의 삶을 위로하는 작품으로 호평을 받으며 서울과 안산, 대전 등에서 현재까지 꾸준히 재공연되고 있다.
주인공 준호는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로 입시 경쟁의 불안과 초조함을 견뎌낸다.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레오타드를 입은 준호의 사진이 얼굴이 모자이크 된 채로 게시된다. 준호는 해당 사진을 올린 사람이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희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창작진은 입시라는 무한경쟁에 빠진 아이들의 각박한 세상과 사회라는 생존경쟁에 놓인 어른들의 절박한 세상은 다르지 않다며 극은 하나가 무너지면 모두가 무너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서로 다른 환경과 불공정한 경쟁에서도 불평 없이 어른들을 따라야 하는 청소년들의 일상과 현실적 고민을 깊이 있게 다룬다. 초연 당시 창작진은 '부모의 욕망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다시 한번 공연을 준비하며 초연의 주제와는 다른 변화된 한국 사회와 청소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제작했다. 지난 5월부터 약 6개월간 희곡이 가진 청소년, 젠더, 소수자, 노동, 인권에 대한 스터디 및 특강을 진행하며 작품의 주제에 대해 새롭게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 사회의 문제의식을 담고자 했다. 재공연이지만 캐스팅의 변화, 변화된 주제, 초연과는 다른 새로운 공연 형식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일 예술의전당에서 런칭한 숏폼 콘텐츠 '플레이 클립스(PLAY CLIPS)'에서도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만나볼 수 있다. 플레이 클립스는 '클립으로 보는 연극'으로 한 편의 연극을 여러 개의 짧은 비디오 클립(약 5~6분 내외)으로 구성ㆍ제작해 '숏폼' 콘텐츠로 소통하는 젊은 세대가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콘텐츠다. 공연무대에서 90분가량의 러닝타임으로 진행되었던 작품을 40분 정도로 압축해 새롭게 각색해 총 5개의 클립으로 구성했다. 유튜브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 채널을 통해 지난 첫 클립이 공개됐으며 다음 클립은 10일부터 매주 화요일마다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두기 객석제'를 도입해 공연된다. 입장권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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