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선 전남도의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경선 전남도의원은 시·도 통합 문제와 관련해 “갑작스러운 통합 논의는 대의를 그르칠 수 있다”며 “차분하고 신중하게 100년을 내다보고 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제기했다.
전경선 의원은 10일 열린 전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의 자치행정국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최근 광주와 전남에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한 시·도 통합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갑작스러운 광주시장의 제안에 전남지사가 마지못해 끌려가는 모습으로 비치고 있다”며 “본디 한 뿌리이고, 경제, 사회, 문화, 관광 등 전 분야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은 사실이나, 통합은 너무나 뜻밖이다. 통합 논의를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도지사의 속마음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전 의원은 또 지난 2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합의문’ 서명과 관련, “선거를 통해 주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시·도지사가 이렇게 중차대한 현안을 시·도민으로부터 의견수렴도 하지 않고 하루아침에 ‘뚝딱’ 합의하고 시행할 수 있느냐”며 다그쳤다.
더불어 “또 국가의 중차대한 사업도 5개년 또는 10개년 계획을 세운 뒤 수많은 공청회를 거쳐 사업을 시행해오고 있다”며 “합의문안 대로 1년 6개월 동안 용역과 검토·준비 기간을 못 박은 것은 자칫 결론을 내려놓고 요식행위만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이날 행정사무 감사에서 갑자기 쟁점이 된 시·도 통합 문제를 놓고 “광주시가 먼저 제안한 통합 논의에 전남도가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대응으로 비치면서 흡수 통합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면서 “도지사가 주관을 갖고 도민의 뜻을 잘 받들어 통합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합의문에 의과대학을 언급한 것에 대해 “도민들의 30년 숙원이자, 정부에서도 지역 숙원으로 분류해 놓은 전남지역 국립 의과대학 유치가 시·도 통합 논의로 명분을 잃어버렸다”며 “앞으로 지역민의 걱정과 반대의 목소리도 귀담아 도지사가 명확한 주관을 드러내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된 남악신도시의 전남도청 역할은 갈등을 일으킬 뇌관임이 분명한데도 이의 해결방안을 명확히 합의하지 않은 채 합의문을 작성한 것은 결코 도민들이 바라는 바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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