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혼자 하든지" "창당만 몇 번째" 安, 신당창당론에…국민의힘 냉담

安, 야권 재편론에…국민의힘 대체로 회의적
김종인 "관심없다…혼자해라"
지상욱 "정치입문 9년만에 창당만 5번"
장제원 "국민의힘 당세만으론 힘들어…고민해봐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강주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내년 4월로 예정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위한 범야권 통합 '신당 창당'을 제안한 가운데 야당 내부에서는 연일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은 어느 한 정치인이 밖에서 무슨 소릴 한다고 거기에 휩쓸리거나 할 정당이 아니다"라며 "일부 의원들이 안 대표에 동조하느냐 안 하느냐 그건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8일)에도 "(신당 창당론에 대해) 관심도 없다"면서 "(안 대표) 혼자 하면 하는 거지, 그걸 어떻게 막을 것이냐. 자기 혼자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상욱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위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입문 9년 만에 5번 창당인가"라며 "무조건 야권이라고 모두 통합해야 혁신이 아니다. 그럼 정의당도 야권인데 통합 대상인가"라고 지적했다.


지 원장은 이어 안 대표를 겨냥해 "혁신, 혁신 많이 들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시자는 것인지 아직도 국민은 이해를 못 한다"며 "그냥 반문(反文·반 문재인 대통령) 연대해서 주인이 되겠다는 생각만 하는데, 이제 그만하라. 많이 쪼그라들었다"라고 비판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야당 의원들 일부는 안 대표와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야권 재편을 위해선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편입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준영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우리가 제1야당"이라며 "지금의 잘못된 실정을 바로잡고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9일 국회에서 열린 민생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과정을 거치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면서도 "안 대표가 주장하는 새로운 창당이나 혁신 플랫폼이 가능할지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차기 권력을 노리는 정치인은 흔히들 독자적인 행동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다분히 자기중심적"이라고 안 대표를 겨냥한 듯한 말을 했다.


정 의원은 이어 "정치 권력에도 원심력과 구심력이 작용한다. 하지만 지금은 튕겨져 나가려는 원심력보다 중심으로 끌어당기는 구심력이 더 필요한 때"라며 신당 창당보다는 안 대표가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성일종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필요하다면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재편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야권의 서울시장 시민후보 경선 절차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건 상당히 합리적"이라면서도 "갑작스럽게 신당 창당이나 제3의 지대에서 헤쳐모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조금 뜬금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안 대표의 신당 창당론에 긍정적인 반응도 있다.


장제원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 당세만으론 어려운 정국을 돌파하고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기 때문에 야권재편론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서둘러서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6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강연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새로운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범야권 통합 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그는 9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단순히 반문,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며 "현재 야권과 대한민국 위기의 순간에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은 혁신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강주희 인턴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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