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봉오동ㆍ청산리 전투 승전의 주역이었던 안무(安武) 장군이 3000톤급 차기잠수함(KSS-Ⅲ)으로 부활한다.
해군은 10일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3000톤급 차기 잠수함인 '안무함' 진수식을 연다. 안무함은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한 3000톤급 차기 잠수함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두번째 국내산 잠수함이다.
안무함은 3000톤급 규모로, 길이 83.3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명이다. 기존 214급에 비교해 크기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늘어났다. 잠수함의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전투 소나체계를 비롯해 국내 자체기술로 개발된 다수의 핵심장비가 탑재됐다.
잠수함의 함명은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사용한다. 안 장군은 대한제국 진위대 출신으로 일제의 군대 해산에 항거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1920년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1924년 일본 경찰의 습격으로 총상을 입고 체포돼 그 해 순국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198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이날 진수식에는 안 장군의 친손녀인 안경원(90세) 여사를 대신해 그녀의 아들 강용구(67세) 씨가 참석한다. 안 여사는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가 비밀리에 친할아버지인 안무 장군이 독립투사라는 사실을 말해줬고, 힘든 가정 형편이었지만 늘 할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머지않은 미래, 우리 해군은 핵심전력인 경항모와 함께 한국형 차기 구축함, 4000톤급 잠수함 등을 갖춘 선진 대양해군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은 진수와 안전항해 기원의식을 동시에 진행한다. 전통적으로 주빈의 부인이 진수 도끼로 진수 테이프를 자르게 되는데, 이는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끊듯 새로 건조한 함정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미다. 안전항해 기원의식은 대표자들이 샴페인을 선체에 깨트리는 행사다. 한편 안무함은 앞으로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2022년에 해군에 인도되며,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