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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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개표하라" vs "개표하지 마라"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의 주요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표가 진행중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선거사무소 앞으로 몰려들었다. 공화당 텃밭이었던 애리조나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앞서고,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당하던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처럼 다른 요구를 두 지역에서 하는 것은 이 지역의 승패가 당선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우편투표를 포함한 사전투표로 대부분 이뤄진 상황에서 이후 현장투표 열기도 컸던 만큼 투표 방식에 따라 유리한 정당이 달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공화당은 현장투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어떤 표를 먼저 개표하느냐에 따라 개표상황이 크게 휘청이는 모습도 포착된 상태다. 특히 전날까지 경합을 벌였던 미시간의 경우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세했으나 뒤늦게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승기가 바이든 후보에게로 기울었다.
그러자 트럼프 캠프는 개표과정에 참여하지 못한 점을 문제 삼아 "우리는 오늘 의미있는 접근이 허용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미시간 법원에 제기했다. 의미있는 접근을 하지 못하는 동안 개봉되고 개표된 투표용지들에 대한 검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시간주 핵심 도시인 디트로이트 선거사무소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었고 '개표를 중단하라', '표를 훔치는 것을 중단하라'는 식의 요구를 한 것이다.
반면 애리조나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이날 오전 3시 10분 현재 애리조나주는 개표율 86%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득표율이 50.5%로 트럼프 대통령 48.1%보다 높다. 이에 피닉스 마리코파 카운티 선거사무소 앞에 150여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개표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를 들여보내달라", "개표하라", '우리는 트럼프를 사랑한다", "훔쳐가지마라" 등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 가운데 한 명은 바이든 후보가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한 폭스뉴스에 대해 '아첨꾼'이라고 비난했다. 폭스뉴스가 애리조나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상태지만 아직 승리를 최종 확정 짓기에는 격차가 적은 상태다.
이날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도 뉴욕과 워싱턴주의 시애틀을 포함해 주요 도시에서 모든 투표는 집계돼야 한다면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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