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선 도의원 "경기 분도·통합론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마라"

권정선 도의원 "경기 분도·통합론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마라"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누는 분도(分道)와 인천광역시를 부천ㆍ김포ㆍ시흥와 통합하는 통합론은 단순한 정치적 논리에 따른 여론몰이로 진행해서는 안 되고,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의견수렴 기구 설치를 통해 도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지역주민과 아무런 논의없이 정치세력에 의해 진행되는 '통합론'과 '분도론'에 대해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권정선(더불어민주당ㆍ부천) 의원은 5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한 인천지역 정치인이 인천과 부천, 김포, 시흥을 통합해 인구 500만명의 우리나라 제1의 광역시를 만들자는 주장을 했다"며 "경기도에서 분리돼 나간 인천시가 이미 2차례나 일방적인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강화, 옹진 등을 편입해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다시 3개 지역을 통합하자고 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천시는 1981년 7월1일 경기도에서 분리돼 인천직할시로 승격되기 전까지는 경기도 내 여타 시ㆍ군 중 하나였다. 인천시는 직할시로 승격된 후 1989년 옹진군 영종면과 용유면, 김포군 계양면을 편입했다. 이어 1995년에는 강화군, 옹진군, 김포군 검단면을 추가 편입했다.


권 의원은 "현재 통합이 제기된 이들 3개 지역은 184만명으로, 현재 규모만 놓고 봐도 이미 대도시권에 속하는 기초 지방정부"라며 "특히 신도시 조성 등 각종 도시개발로 인해 계속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굳이 인천시와 통합하지 않더라도 자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따라서 "이러한 지역 상황에 대한 이해조차 없이 제기된 인천과 부천, 김포, 시흥시 간 통합론은 일고의 가치가 없다"며 "행정구역의 통합은 결코 지방정부와 주민의 의견수렴 없이 정치적 논리로 악용되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행정구역 통합 문제가 지역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정치인들의 단골 선거용 공약으로 악용돼 온 사례로 선거 때마다 등장하고 있는 경기 분도론을 들었다.


그는 "경기 분도론의 경우 북부지역 주민에 대한 행정서비스 강화와 주민자치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만 이는 오간 데 없고 오로지 정치인들이 북부 주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선거 때면 단골 메뉴로 사용해왔다"며 "이해관계에 따른 행정구역 개편 논의로 인해 경기도는 주민 의사는 배제된 채 정치 논리로 사분오열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따라서 "인천과 부천, 김포, 시흥시 간 통합론과 경기도를 남도와 북도로 나누는 분도론은 단순히 정치적 논리에 의한 여론몰이가 아닌 행정구역 개편을 위한 의견수렴 기구 설치와 도민의 뜻을 물어 무엇이 도민의 삶 증진에 도움이 될 것 인가를 충분히 검토한 뒤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 논의 없이 정치세력에 의해 경기도민이 상처받지 않도록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경기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역사적으로 경기도의 '경기'는 고려 현종 때인 1018년, 개성부를 폐지하고 수도 주변 12현을 '왕이 거주하는 땅 주변'이라는 의미로 부른 데서 시작됐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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