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CJ대한통운, 추가인력 투입비용 대리점·택배기사에 떠넘겨"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단체 관계자들이 "재벌 택배사들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에 대한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 단체 관계자들이 "재벌 택배사들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에 대한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택배 노동자의 과로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배송 전 분류작업과 관련한 비용을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는 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비용부담 전가로 국민을 속이고 택배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의 사망이 잇따르자 지난달 22일 택배 현장에 분류 작업 지원인력 4000명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책위는 전국 각 대리점 사례를 들어 "CJ대한통운이 분류작업 인력투입비용을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본사는 지난주 지역별 대리점에 '본사가 추가비용 50%를 지원할 테니 나머지 50%는 대리점 내에서 협의해 진행하라'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대책위는 "회사로부터 비용 부담이 전가된 부분을 대리점들은 택배기사와 비용을 3대2로 나누거나 전부 떠넘기는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남과 경남 등 일부 대리점에는 분류 인력 투입 계획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위는 "택배사들은 이달부터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5일이 지난 현재도 아무런 인력투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인력 투입이 늦어지는 이유 역시 본사의 비용 부담을 떠넘기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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