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당이 전당원투표를 거쳐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여당 지도부이기 전에 한 여성으로서 천근만근 무거운 시간을 보내며 저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구하다는 말씀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 전적으로 저희 책임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원 여러분께도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여러분께 어려운 선택을 강제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지혜를 모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모든 비판은 저희 지도부만을 향해 달라. 원칙을 저버렸냐는 비난도, 공천 자격이 있냐는 비판도 지도부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의 죄라면 잔인한 선택을 강요받은 것밖에는 없다"고 호소했다.
또 "명시된 당헌을 따르는 것이 책임일 수도 있고 공천을 포기하는 것이 바른 정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으로 모든 책임이 면책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비난이 두려워 1300만 유권자의 선택권마저 박탈하는 것이 과연 책임정치인가 되물었다. 외면을 회피하는 정당이 아닌 정면으로 책임을 다하는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는 일이 훨씬 더 어렵고 고통스럽다. 그 고통스럽고 험난한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자격이 있는지 직접 시민들께 여쭙겠다. 선택받아 용서받고 자랑스러움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당헌개정을 통한 내년 재보궐선거 후보공천에 대한 전당원투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총 21만1804명(26.45%)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86.64%, 반대 13.36%가 나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듬해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진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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