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면세점 매출 1조4840억원…코로나19 이후 최고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가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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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1조4840억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가 발표한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4840억원으로 전월(1조4441억원) 약 400억원 증가했다.

8월 여름 휴가철이 끝나며 방문객 수는 크게 줄었다. 내국인 방문객은 35만8000명, 외국인이 6만6000명으로 전달 보다 약 16만명, 약 9000명 각각 감소했다.


내국인 매출은 방문객 수 감소로 전달보다 1700억원 감소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매출은 방문객 수 감소에도 오히려 늘어 1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약 600억원 증가한 수치로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고치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 1월 2조2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월 1조1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이후 4월 9860억원으로 저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면세 업계는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인 '따이궁'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출 수준에는 여전히 한참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화산세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어 장기적인 사업 계획 수립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편, 관세청이 재고 면세품의 시중 판매를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매출 감소가 장기화하고 있는 면세업계가 위기를 극복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재고 면세품 수입통관을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관세청은 재고 면세품의 시중 판매를 이달 28일까지만 허용할 계획이었다.


면세사업자가 면세품을 구매처가 아닌 제3자에게 넘기는 '제3자 반송'은 연말까지 연장 허용됐다. 관세청은 제3자 반송의 대안으로, 사전에 세관에 등록한 외국인 구매자에 한정해 지정된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해외로 발송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안을 연내에 검토하기로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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