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가격 상승에 고려아연 3분기 '방긋'…자회사도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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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고려아연 이 금속 가격 상승 및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나타냈다.


28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 늘어난 2673억6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2% 증가한 1조9761억6900만원이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아연정광 현물 제련수수료(Spot T/C)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요 금속 가격의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아연은 19.4%, 연은 12.4%, 금은 11.8%,은은 49.7%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속별 매출액은 아연 4193억원, 연 2592억원, 금 1477억원, 은 4743억원으로 은 매출 증가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아연 3.7%, 연 14.4%, 금 0.2%, 은 30.6%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투자는 고려아연의 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보다 53% 늘어난 270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중순까지 급등한 이후 단기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귀금속 가격의 경우에도 미국 달러 약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및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재차 상승세 전환이 예상된다"며 "동시에 연간 판매량 가이던스를 감안하면 4분기에 아연 및 금 판매량 회복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자회사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SMC와 징크옥스코퍼레이션의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이익이 정상화됐다. 서린상사는 아연 가격이 상승해 메탈 게인이 인식되면서 2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여했다.


이종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회복과 맞물려 2분기 이후 아연,연 등 비철금속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귀금속 가격도 작년과 올해 상반기보다는 확실히 올라가 있어 3분기 이후에도 동사의 안정적인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단기 모멘텀이 약해도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매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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