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추미애 "접대 검사가 수사팀장, 사실로 확인"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라임 사태와 관련해 "향응을 받은 검사가 이 사건 수사팀장으로 투입돼 복도에서 마주쳤다는 게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의 인사 조치가 라임 수사를 방해했다'는 취지의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김봉현 진술에 의하면 강남 술집에서 고액 향응을 받은 검사가 이 사건 수사팀장으로 투입돼 복도에서 마주쳤다"며 "감찰 결과 사실로 확인이 돼 이미 수사 의뢰를 했다. 수사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인사조치가 잘 됐다는 것"이라며 "서민다중 피해에 집중하지 않고 정치인 마녀사냥식으로 수사한 것이란 국민적 의혹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감찰과 수사가 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라임 수사팀 보강에 대해서도 "총장은 서민다중피해에 대한 수사 의지가 있었다고 하는데, 김봉현 출정 기록만 66차례"라며 "윤 총장이 여러 차례 수사팀을 보강하며 했던 일은 김 전 회장이 검찰과 한 팀이 돼 여권 정치인에 대한 수사정보를 캐는데 집중했다고 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정확하게 무엇을 수사했는지 감찰 대상이라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 당시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이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건너뛰고 윤 총장에게 라임 관련 야당 정치인 연루 의혹을 직보한 것과 관련해 추 장관은 "심 국장이 반부패부장에 있을 때 보고 받지 못했단 건 심각한 사태"라고 꼬집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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